(한국어) 코로나19 전망 : 2022년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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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18편으로 살펴본 코로나19 전망 : 2022년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결국 백신 공급 속도와 면역 지속기간이 관건이다.

 

“2021년 6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 벌써 1년 6개월째다. 속도는 느려졌지만 바이러스는 여전히 확산중이다. 간헐적 봉쇄(이동제한)가 뉴노멀이 됐다. 백신이 승인된 지 6개월이 지났어도 공급은 지지부진하다. 전 세계 감염자 수는 얼추 2억5천만명, 사망자 수는 175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국제 과학 학술지 `네이처‘가 소개한 감염병 과학자들의 향후 코로나19 예상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다. `네이처‘가 그동안 여러 학술지에 발표된 코로나19 상황과 전망에 관한 논문 18편을 종합 분석하는 특집기사를 실었다. `네이처’는 전문가들의 코로나19 전망은 연구자별로 매우 다양했지만 코로나19의 미래는 불확실성 투성이라는 점에서는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지금의 상황은? : 실제 감염자 수는 10.5배, 사망자 수는 1.5배

지난해말 세계보건기구에 새로운 감염병 발생 사실이 처음 공식 통보된 이후 7개월이 지난 지금,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2천만명에 육박하고, 사망자 수는 70만명을 넘어섰다.

`네이처’는 현재 국가별 팬데믹 상황을 크게 두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첫째는 강력한 봉쇄 조처로 감염 확산 억제에 성공하고, 지금은 상황에 따라 이동제한 조처를 완화하는 나라들이다. 중국, 뉴질랜드, 르완다 같은 나라다. 둘째는 봉쇄를 강력히 실행하지 않거나 일찍 풀어버려 여전히 환자수가 급증하는 나라다. 미국과 브라질이 대표 사례다. 이 기준에 따르면 한국은 전자에 속한다.

과학자들이 우려하는 나라는 후자 그룹이다. 현재 확진자 수 55만명으로 세계 5위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8~9월에 100만명을 넘어서고, 11월엔 누적 환자수가 13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물론 희망의 징후도 있다. 봉쇄조처가 해제된 이후에도 손 씻기, 마스크 쓰기가 일상생활 속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진이 봉쇄 조처를 해제한 53개국을 조사한 결과, 이들 나라에선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달라짐에 따라 예상보다 감염자 수가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안헴비모룸비대 연구진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한 25만가지의 수학모델을 돌려본 결과에선, 인구의 50~65%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고 80일 간격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경우 향후 2년간 감염자 급증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선 사람과의 접촉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네이처’는 백신 없이 행동만으로도 이런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건 희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 최대 감염국인 미국의 사망자 수는 지금 추세라면 12월까지 13만4854명이 늘어 총 29만501명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워싱턴대 보건계량평가연구소(IHME)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미국인의 95%가 지금부터라도 외출시 마스크를 쓸 경우, 향후 사망자 수를 49% 줄일 수 있다. 이 경우 총 사망자수가 22만8721명에 그친다.

과학자들은 신규 감염자 수가 감소 추세에 있는 곳에서는 신속한 진단검사와 감염자 격리, 감염자의 접촉자 추적이 최선의 대응책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려면 접촉자 추적을 어느 정도 해야 할까? 영국 런던위생및열대의대(LSHTM) 연구진은 수일 안에 접촉자의 80%를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모델링 연구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1주일에 수천명씩 신규 감염자가 속출할 경우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실제 감염자 수는 공식통계보다 훨씬 더 많다고 봐야 한다. MIT 연구진은 86개국 진단검사 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전세계 감염자 수는 공식 통계보다 10.5배, 사망자 수는 1.47배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과학자들은 코로나19가 계절성을 띨 것으로 예측했다.

 

가을 이후엔? : 차고 건조한 공기 위험…집단면역 가능성 낮아

전문가들은 인플루엔자 등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바이러스도 계절성을 띨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여름을 지나 기온이 내려가면 지역 감염 사례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예일대 의대 아키코 이와사키 교수는 ”차고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의 전염력을 높이며 건조한 공기를 마시면 호흡기관의 면역 방어력이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날씨가 추워지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위험 요인이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실내 공간에선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더 커진다.

스위스 바젤대 연구진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계절 변화는 바이러스의 확산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아 올 겨울 북반구의 감염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매년 겨울 코로나19가 유행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코로나19을 앓았던 성인은 감염 위험이 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회복환자의 면역력 지속 기간이 얼마나에 달려 있다. 만약 코로나19와 독감, RSV(세포융합바이러스) 등이 겹치기로 발생하면 사태가 더 나빠질 수 있다.

인간을 감염시키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일반 감기를 유발하는 4종을 포함해 모두 7종이다.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적이 있는 사람은 코로나19에 대한 방어력이 있을까?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 지난 5월 국제학술지 `셀‘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세포배양 실험을 한 결과, 한 코로나바이러스 항체는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에 결합할 수 있으나 바이러스를 비활성화하거나 중화하지는 못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하지만 지난 4일 ‘사이언스’에는 감기를 앓은 뒤 면역 T세포가 생긴 사람들은 코로나바이러스에도 어느 정도 면역력을 갖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를 종식시키려면 바이러스를 없애거나 아주 많은 사람이 면역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후자를 집단면역이라고 한다. 집단면역이 성공하려면 인구의 55~80%에서 면역이 생겨나야 한다. 하지만 집단면역이 실현되기엔 갈 길이 멀다. 11개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5월4일 현재 코로나19 감염률은 3~4%에 불과하다. 15만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했던 5월 중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수천명의 혈청을 표본조사한 결과를 보면, 항체보유율은 지역별로 1~6.9%에 그쳤다.

 

2021년 이후는? : 백신 공급 속도와 면역 지속기간이 관건

내년 이후 팬데믹의 전개 양상은 백신 공급 속도와 면역력 지속기간에 달려 있다. 홍역이나 소아마비 백신의 면역력은 수십년간 유지되지만 인플루엔자 등의 백신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진다.

하버드대 연구진은 지난 5월 `사이언스’ 논문에서 1차 팬데믹이 지나가더라도 매년 겨울 코로나19가 다시 찾아올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진은 따라서 지속적 또는 간헐적 사회적 거리두기가 2022년까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코로나19 항체의 면역 지속기간은 과학자들도 아직 알지 못한다. 한 연구에선 회복환자의 경우 중화항체가 최대 40일 지속되는 것을 발견했다. 다른 연구에선 항체 수치가 수주 또는 몇달 후에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했다. 만약 코로나19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패턴을 따른다면 항체는 5달 동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다 2~3년에 걸쳐 서서히 감소할 것이다.

물론 항체가 면역보호의 유일한 수단은 아니다. 비세포와 티세포도 바이러스 대항력을 갖고 있다. `네이처’는 하지만 이들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선 아직 정확히 알아내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백신이나 지속적인 면역력이 없다면 코로나19는 말라리아 같은 풍토병이 될 것이다. 바이러스가 약 40주 동안 면역력이 지속되는 감기 코로나바이러스(OC43, HKU1)처럼 단기 면역만 유발한다면 코로나19는 연례행사처럼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과거 8번의 인플루엔자 유행을 기반으로 한 미네소타대 감염병연구센터(CIDRAP) 보고서는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향후 18~24개월간 고점과 저점을 오가면서 점차 감소하거나, 뚜렷한 기복 없이 감염사태가 이어지는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지적한다.

`네이처’는 그러나 이것들은 어디까지나 추측성 시나리오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코로나19는 과거의 인플루엔자와는 다른 패턴을 보여온, 전례없는 유행병이기 때문이다.

 

백신 개발 어디까지? : 임상 3상 6개…임상 2상 12개

코로나19 면역이 영구적으로 유지되는 경우도 배제할 수는 없다. 천만다행으로 이 경우라면 백신이 없어도 2021년에는 바이러스가 스스로 소멸할 수 있다. 그러나 면역력이 2년 정도에 그친다면 2024년에는 코로나19가 돌아올 수 있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는 백신 개발 상황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네이처는 백신 개발에 쏟는 세계 주요국들의 엄청난 노력을 고려하면 이는 현실성이 없는 시나리오라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임상시험 중인 백신이 26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6개는 최종 단계인 임상 3상 시험 중이며 12개는 임상 2상 단계에 있다. 지금 추세라면 몇달 안에 최초의 백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출처: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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